실업급여 수급액 계산 기준, 주 20시간이면 적게 받나요?

실업급여 수급액 계산 기준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근무 시간에 따라, 계약 형태에 따라, 심지어 마지막 퇴사 사유에 따라서도 수급 여부와 금액이 확연히 달라지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히 주 20시간, 40시간 근무를 모두 경험한 분들의 상황을 바탕으로 실업급여 산정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계약직 종료 후 실업급여 신청 사례

계약직 근무를 반복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실업급여 수급에 혼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주 20시간, 주 40시간을 오가며 일하다가 계약 종료를 맞이한 경우,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실업급여가 계산되는지 알기 어렵다는 고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씨는 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2년간 스케줄제로 일했습니다. 주당 근무 시간은 20시간에서 30시간 사이였고, 고용보험도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발적으로 퇴사한 후 약 3개월간 무직 상태를 유지했죠.

이후 B업체에서 주 20시간 근무 조건으로 단기계약직에 채용되었고, 2개월 근무 후 다시 한 달간 계약이 연장되어 주 40시간 근무로 전환되었습니다. 이후 계약 만료로 퇴사하게 되었고, A씨는 실업급여를 신청하려고 합니다.

이때 A씨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저는 주 20시간 일한 기간도 있고, 주 40시간도 일했는데, 실업급여 수급액 계산은 어떻게 되나요? A회사에서 일한 시간도 포함되나요?”

이 사례를 중심으로 실업급여 수급 조건과 수급액 산정 기준을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실업급여 수급 조건의 기본 요건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하나는 ‘피보험단위기간’이고, 다른 하나는 ‘이직사유’입니다. 다시 말해, 일정 기간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었고, 마지막 이직이 비자발적인 경우여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피보험단위기간의 기준

실업급여 수급을 위한 피보험단위기간은 ‘이직일 기준으로 과거 18개월 동안 180일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한다’는 요건입니다. 여기서 하루라도 고용보험 가입이 확인되는 날이 누적되어 180일 이상이면 됩니다. 중간에 실직 기간이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A씨의 경우, A사에서 2년간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었고, 이후 B사에서도 총 3개월간 고용보험에 가입되었기 때문에 180일 이상은 충분히 충족됩니다.

이직 사유의 중요성

다만 자발적으로 퇴사한 경우는 실업급여 수급 대상이 아닙니다. A씨의 경우 A사에서는 자발 퇴사했기 때문에 해당 이력은 수급 판단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B사에서는 계약만료라는 비자발적 사유로 퇴사했기 때문에, ‘최종 이직’이 인정되어 수급 자격이 됩니다.

고용보험법 시행령 제101조에서는 실업급여 수급 가능 이직 사유로 “계약기간의 만료”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A사 퇴사는 무관하고, B사 퇴사만으로도 수급 자격이 성립됩니다.

수급액 산정 기준은 어떻게 정해질까?

이제 핵심입니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얼마를 받게 될지는 또 다른 문제죠. 근무 시간이 짧았던 기간과 길었던 기간이 섞여 있다면, 평균 임금은 어떻게 계산될까요?

평균임금의 기준 기간

고용노동부의 안내에 따르면 실업급여 수급액은 ‘이직 전 3개월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즉, B사에서 퇴사하기 전 3개월 동안 지급받은 총급여액을 근무일수로 나누어 산정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 20시간, 주 40시간 근무 기간이 나눠져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각각의 시급과 주당 근로시간에 따라 계산된 월급이 합쳐져서 평균임금이 정해집니다. 자연스럽게 주 40시간 일한 마지막 1개월의 임금이 평균임금 상승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주 20시간과 주 40시간의 차이

주 20시간으로 일할 경우, 소득이 적기 때문에 평균임금이 낮아지고, 그에 따라 실업급여 수급액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주 40시간 근무자는 임금 수준이 높아 수급액도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2025년 기준 실업급여는 1일 평균임금의 60%를 기본으로 하되, 상·하한액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한액은 1일 72,850원, 상한액은 1일 81,000원입니다. 만약 평균임금이 너무 낮아 하한액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하한액 기준으로 지급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마지막에 주 40시간으로 일한 기록은 A씨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케줄제 근무자도 실업급여 받을 수 있나요?

많은 분들이 스케줄제로 일했던 기간이 실업급여 수급에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었다면 스케줄제든 파트타임이든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이직 사유입니다.

A씨처럼 스케줄제로 일하다 자발적으로 퇴사한 경우는 수급 자격이 없지만, 해당 기간의 고용보험 가입 일수는 피보험단위기간 산정에는 포함됩니다.

실업급여 신청 시 놓치기 쉬운 부분

실업급여를 신청할 때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것이 바로 수급 요건만 충족되면 다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급액 산정 기준, 신청 시기, 구직활동 보고 등 다양한 조건이 작용합니다.

또한, 이직 당시 사업주가 고용보험 이직확인서를 늦게 제출하거나, 자발퇴사로 잘못 신고할 경우 수급이 지연되거나 거절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고용보험 홈페이지 또는 워크넷에 등록된 이직사유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근로계약서와 급여명세서가 중요한 이유

마지막 3개월의 평균임금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정확한 급여자료가 필요합니다. 만약 수급액이 낮게 책정되었다고 생각된다면, 급여명세서나 통장 입금 내역을 고용센터에 제출해 소명할 수 있습니다.

근로계약서도 중요합니다. 계약서에 주당 근무시간이 명시되어 있다면, 그 시간에 따라 보험료와 평균임금이 책정됩니다. 서면 계약이 없는 경우, 실근무시간 입증이 어려워져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 신청 전 체크포인트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단순히 ‘회사에서 잘렸어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자신의 근무 형태, 퇴사 사유, 고용보험 가입 여부, 이직 전 평균임금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파트타임이나 단기계약직은 주 15시간 이상 근무 여부도 체크해야 합니다. 주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경우에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어, 아무리 일을 많이 했더라도 실업급여와는 무관하게 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실업급여를 더 유리하게 받기 위해 근무 형태를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지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직을 앞두고 있다면, 이직 시점 전 3개월간 근무 조건을 꼼꼼히 정리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결론

실업급여 수급액 계산 기준은 근무 시간, 급여 수준, 고용보험 가입 이력, 이직 사유까지 매우 종합적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주 20시간 근무와 주 40시간 근무의 실업급여 수급액 차이는 실제 평균임금 산정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으므로, 이직 직전 근무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용보험법 제40조 및 시행령 제101조에 따라 이직 사유가 ‘계약만료’로 인정되고, 최근 18개월 내 180일 이상 고용보험 피보험기간이 충족되었다면, 실업급여 수급 자격은 충분히 인정됩니다. 이후 수급액은 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주 40시간 근무가 포함되어 있었다면 보다 유리한 수급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는 단순한 복지제도가 아니라, 퇴직 후 새로운 기회를 준비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자신의 고용보험 이력과 실제 퇴사 사유, 그리고 근무 형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한다면, 꼭 필요한 시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업급여 수급액 계산 기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셨다면, 이제는 나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이 제도를 제대로 활용할 차례입니다.

FAQ

실업급여 수급액은 최저임금 기준으로 정해지나요?

아닙니다. 실업급여 수급액은 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의 60%를 기준으로 하며,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상한액과 하한액 범위 내에서 결정됩니다. 최저임금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계약기간 중 하루라도 결근하면 수급액에 영향이 있나요?

결근으로 인해 월 급여가 낮아지면 평균임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직 전 3개월 중 유급 결근일이 많았다면 실업급여 수급액도 다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 신청 전에 미리 고용센터에 상담받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고용센터는 실업급여 신청 전 사전 상담을 통해 수급 가능성, 준비 서류, 구직활동 요건 등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워크넷 또는 고용센터 방문을 통해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 신청 후 바로 받을 수 있나요?

신청 후에는 통상 1~2주의 심사 기간이 소요되며, 이후 7인간의 대기 기간이 지나야 첫 수급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청 후 2~3주 내 첫 지급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업급여 받으면서 알바를 해도 되나요?

가능은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주 15시간 미만, 또는 주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2025년 기준 약 80,000원/일)인 경우 일부 허용되며, 고용센터에 사전에 신고해야 불이익을 피할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 후 계약만료되면 실업급여 받을 수 있나요?

네, 육아휴직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 경우는 실업급여 수급이 가능합니다. 다만 육아휴직 기간은 피보험단위기간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직전 18개월 동안 실제 근무일수 180일 이상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파견직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나요?

네, 파견직도 고용보험이 가입되어 있고, 최종 이직이 비자발적 사유(계약만료 등)라면 실업급여 수급이 가능합니다. 단, 파견업체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퇴직 후 실업급여를 바로 신청하지 않으면 불이익 있나요?

이직일로부터 12개월 이내에만 신청하면 수급은 가능하지만, 늦게 신청할수록 실제 받을 수 있는 지급 일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실업급여 수급 중 이직하면 어떻게 되나요?

구직활동 중 새로 취업하게 되면 실업급여는 중단됩니다. 다만 일정 조건(180일 이상 근무 등) 하에 조기재취업수당 등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고용센터에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실업급여 수급액 계산 기준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나요?

네, 고용보험 홈페이지 또는 워크넷을 통해 최근 급여 내역을 기반으로 실업급여 예상액을 자동 계산해보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근무 조건과 급여 명세를 입력하면 대략적인 수급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